금융당국이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해 다음달 초 정기검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21년 감사 이후 3년 만입니다.
금감원은 애초 내년에 정기 검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등 연이어 금융사고가 터지자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정기 검사에선 우리금융그룹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 ▲리스크 관리 ▲재무건전성 등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와 계열사의 경영 실태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우리금융그룹의 재무건전성, 운영리스크 등 리스크관리 전반에 대하여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정기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사전)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4년 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에 대해 616억원 규모의 대출이 이뤄졌고, 이 가운데 350억 원이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당대출로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달 27일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주거지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