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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주의적 관세 부과”…이시바는 답변 안 해

2025-02-08 10:01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어제 백악관에서 이시바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7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일정상회담 중 자신과 각별한 관계였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거론하며 일본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도 무역 불균형 해소, 방위비 인상 필요성 등을 제기했습니다.

일본은 대미 투자 확대 방침 등을 밝히면서 호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언론 질문에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답했으며, 이시바 총리에 대해 "매우 존경받는 사람", "끝내주게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에 맞아 귀에 다쳤을 때 주먹을 쥐고 '파이트'를 외쳤던 장면을 거론하며 "그 사진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에서의 적자 규모를 거론하며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일 무역 적자의 이유로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여러분(일본)은 아주 훌륭한 협상가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도 진행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 대신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에 의해 US스틸 인수가 불허된 업체의 이름을 '닛산'으로 잘못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질의 응답 과정에서 일본이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대량 구매키로 했다면서 바이든 정부는 이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이 이에 대해 보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으로 "그것은 아주 좋은 답변"이라고 말하면서 "와우. 그는 자신이 뭘 하는지 알고 있다"고 칭찬하고 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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