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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미국 리그를 선택한 이유 “토트넘에 맞서고 싶지 않아”

2025-12-18 10:07 국제

 토트넘 다큐멘터리 영상. (사진=토트넘 유튜브 채널 캡처)

“다른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현지시간 17일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구단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손흥민:홈커밍'에서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한 배경을 두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약 14분 분량으로 '손흥민과 토트넘, 그 마지막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손흥민은 "선택지는 정말 많았다. 하지만 다른 EPL 팀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만큼 이 클럽을 존중하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지난 5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승리한 뒤 허리에 태극기를 두르고 동료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도 포함됐습니다.

손흥민은 "어릴 때 완벽한 조각을 찾으려고 하던 그때처럼, 항상 마지막 조각이 없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마침내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저는 편안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게 맞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모두가 제 결정을 지지해줬다. 그래서 결승전 이후에 클럽에 제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빌바오였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 순간이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때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UEL 우승컵을 든 뒤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올해 8월 국내 투어에 나선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작별을 공식화했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로 한 건 저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이 클럽을 정말 사랑했다. 하지만 만약 클럽에 남는다면 클럽과 저 자신 모두에게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토트넘에서 고별전을 마친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함을 느낀다.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며 "여러분 덕분에 제 꿈이 이뤄졌다. 또 선수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됐다. 여러분과 매일 함께해 기뻤다. 사랑한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뛰며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와 최다 출전 7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1~2022시즌엔 EPL 35경기 동안 23골을 넣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0년엔 그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도 받았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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