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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재수만 때려요” 묻자 한동훈 측 대답은 [런치정치]

2026-04-21 13:49 정치


 한동훈 전 대표는 매일 SNS에 부산 북갑 주민들과 만나는 영상과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 (출처 : 한동훈 전 대표 SNS.)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 이 지역구에서 3선을 한 전재수 후보의 금품 수수 의혹을 연일 거론하며 저격수를 자처했죠. 전 후보가 한 전 대표를 허위 사실 유포라며 고소하고, 한 전 대표도 무고라며 맞고소했습니다.

사실 한 전 대표의 맞상대는 전 후보가 아니라 부산 북갑에 나올 민주당 후보입니다. 일각에선 전 후보가 부산 북갑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걸 고려하면, 이같은 거친 공격이 자칫 지역 표심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좀 손해보더라도 보수 전체 파이 키워야" 

그럼에도 한 전 대표가 '전재수 후보 때리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뭘까요. 한 친한계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지역에서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보수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요. "부산 북갑 승리를 통해 보수 재건의 동남풍을 일으키고 부산을 보수 재건의 센터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이라는 게 한 전 대표 측 설명입니다.

"부산 북구에 뼈를 묻겠다"며 지역구 주민들과 매일 만나고 있는 한 전 대표.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파고드는 동시에, '전 후보 때리기'로 부산 전체 표심을 흔드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전략이 최근 여론조사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친한계 인사들의 시각입니다.

어제(20일) 발표된 KBS의 부산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40%,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3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후보 확정 이후 오차 범위 내 격차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SNS에 이렇게 썼습니다. "옛날과 달라진 건 별로 없다. 북갑에서 펄럭이기 시작한 한동훈의 나비효과를 빼고는"이라고요. 전 후보 저격수로 나선 한 전 대표의 공격이 박 시장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전재수 후보는 오늘(2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떨어졌는데, 표심을 감추던 분들이 후보가 확정되자 반응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후보 격차가 줄어든 건 '지지층 결집' 때문이란 거죠.

"'한동훈이냐 아니냐'로 평가 받아야" 

또다른 관심사는 부산 북갑에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느냐 여부죠. 친한계 인사들은 '국민의힘이 공천하냐 마느냐,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동훈이냐 아니냐'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민주당에서 하정우 청와대 AI수석, 국민의힘에서 박민식 전 장관 등이 상대로 거론되지만 누구와 게임을 하느냐는 답이 안 나오는 문제"라며 "부산 북구 사람들이 한 전 대표에게 차기 리더로서 기회를 줄 것인가 말 것인가의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친한계 인사도 "북갑 무공천이나 단일화를 주장하며 한 전 대표에게 꽃길을 깔아주느냐 여부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핵심은 박형준 현역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들에게 '한동훈과의 연대'가 실제 선거 승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인식시키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부산 지역 한 의원은 "지금 지도부 체제로는 부산시장 선거도 힘들다는 게 중론"이라며 "한 전 대표가 중도층의 바람을 일으켜주면 박 시장은 물론 부산 지역 전체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형준 "보수대통합"… 한-박 연대 되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한 전 대표와 손잡을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국민의힘 후보 확정 당시 박 시장, "보수 대통합하겠다"고 선언했죠. 언론 인터뷰에서도 한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 대통합을 강조했고요. '중도 확장'을 염두에 둔 메시지입니다.

친한계 인사들은 "박 시장이 이미 방향성은 정했으나, 시간을 두고 연대의 범위를 늘려가지 않겠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박 시장 측은 공식적으론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가 정해지고 한 전 대표와 단일화 하지 않는다면, 박 시장과 한 전 대표의 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부산 정가의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역할론도 제기됩니다. 박 시장과 한 전 위원장 사이를 잇는 '가교'로서 등판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동훈 지원 두고 "해당 행위" vs "당 살리는 길" 

국민의힘 일각에선 무소속인 한 전 대표를 돕는 문제를 두고 해당행위냐 아니냐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우리 당을 저격하려는 게 아니라,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키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건 곧 우리 당 후보들을 돕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전 대표를 돕는 게 곧 당을 돕는 길과도 같은데 어떻게 해당행위"냐고도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TK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원칙적으로 우리 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를 돕는 것 자체가 해당행위 아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결국 이번 부산 선거는 한 전 대표와 박형준 시장의 생존, 보수 진영 재건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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