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너도나도 가상화폐…고3 교실·노량진도 빠졌다

2017-12-14 19:40 뉴스A

그야말로 대한민국 전체가 가상화폐 열풍에 빠진 듯한 모습인데요,

고등학생들까지 노트북을 팔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고, 일부 노량진 취업준비생들도 취업대신 비트코인 투자를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시험이 끝난 고3교실은 요즘 가상화폐 때문에 더 어수선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3학년 A군도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만 원을 비트코인에 투자했습니다.

[A군 / 고교 3학년]
"아무래도 계속 (시세) 봐야 하기 때문에 잠은 좀 못 자고요. 거의 중독이라고 봐야죠. 떨어지면 슬프고 밥맛도 떨어지고… 기분 변화가 심해요.

수업시간은 물론 밤잠까지 설쳐가며 시세를 확인합니다. 같은 반 학생 30명 가운데 10명이 투자를 하고 있고 일부는 노트북을 팔아 투자했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
"유난히 빠르고 관심 있는 애가 우연히 그 학교에 있으면 아마도 그런 식으로 분위기가 잡혀서…

노량진 학원가도 가상화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지환]
"시세만 잘 봐도 적은 돈을 몇 배로 불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취업 대신 가상 화폐 공부를 하는 취업 준비생도 있습니다."

[취업준비생]
"비트코인 떨어지면 다른 것도 다 떨어지더라고요. 전부 하락세일 때 그때 사놓고… 주식처럼 찍었던 만큼 계속 올라가니까"

힘들게 취업준비를 할 필요가없다는 유혹도 끊이질 않습니다.

[취업준비생]
"오늘 올랐다, 앞으로 뭐 어떻게 될 것 같다…너도 공무원 준비하면서 돈 모아둔 것 있으면 투자 한번 해봐라…"

시세 정보를 공유하는 SNS 채팅방에는 대학생과 직장인,그리고 주부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단체 채팅방에 주식 하다 온 애들이 차트를 볼 줄 아니까 지금 뭐 사세요… 뭐 빠지세요… "

가상화폐 중독 증상이 심각해지면서 '가상화폐 좀비'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김용우
영상편집 : 이태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