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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한 달째…주민 안전 위협하는 시설물

2017-12-14 19:58 뉴스A

내일이면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꼭 한 달째입니다.

응급복구는 마쳤지만 철거해야 할 시설들이 곳곳에 방치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손으로 밀기만해도 휘청이는 주택 담장.

[현장음] 
"다 넘어뜨려. 넘어가도 괜찮다."

소방대원들이 아예 주택 담장을 허물어버립니다. 한 달 전 지진으로 파손되고 남은 벽이 안전을 위협하자 주민이 철거를 요청한 겁니다.

[주민] 
"할머니들 여기 앉아 있는데 사람 다칠까 그랬어. (벽이) 넘어오는데…"

안전점검에서 위험등급을 받은 시설물들은 곳곳에 방치됐습니다. 담벽은 골목길을 따라 절반만 남았고 틈 사이로 손이 들어갑니다. 큰 길 옆 건물 벽은 틀어져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의 안전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인근 주민] 
"사람 다니다 (벽돌이) 떨어져서 깨버리면, 머리라도 터져버리면 어떡해."

"한 초등학교 앞에 있는 건물입니다. 타일이 듬성듬성 떨어진 상태고요, 옥상 난간도 금이 갔습니다. 학생들이.자주 다니는 길이라 주인이 이렇게 줄로 임시 조치를 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11일 주택 옥상이 무너져 밑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한파와 해빙이 반복되는 겨울철 지진 피해 지역의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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