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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열기가 스크린으로…‘1987’ 개봉 임박

2017-12-14 20:07 뉴스A

'탁 치니까 억하고 쓰러졌다'

독재시절 권력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렇게 숨졌지만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이끌어냈던 박종철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6월 대통령직선제를 외치며 거리를 메운 시민들. 6월 민주항쟁이 30년 만에 스크린으로 옮겨왔습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1987’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서 시작합니다.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응?"

영화는 허구 대신 실제 역사적 사실을 촘촘히 엮어갑니다.

[장준환 / '1987' 감독]
중요한 대목인 거 같은데 아무도 이야기 하고 있지 않은 거 같은 데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던거 같아요.

특히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권에 맞서 박종철의 죽음이 물고문에 의한 것임을 밝혀낸 당시 동아일보의 연이은 특종이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다뤄집니다.

배우 이희준은 물고문 사실을 처음 밝힌 고 윤상삼 동아일보 기자 역을 연기했습니다.

[황호택 / 동아일보 고문·'박종철 탐사보도와 6월 항쟁' 저자]
편집국장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사실대로 보도해라, 사실만 취재해오면 사실은 다 써주겠다. 특종이 1년간 이어지면서
6월 항쟁의 불꽃을 일궈낸겁니다.

30년 전 한 젊은이의 죽음이 역사의 큰 줄기를 바꾸기까지 6월 광장의 열기가 스크린을 통해 다시 살아났습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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