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29일) 오전 10시,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과 만나 과천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 시장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지방자치단체장과 면담을 가진 건 김포, 구리, 고양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두 지자체장은 오늘 만남에서 서울 편입에 대한 과천시의 공식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시장은 "과천시는 전체 출퇴근 인구 중 약 40%가 서울시로 출퇴근하고 있을 정도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도시"라며 "메가시티 논의는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로 시작된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신 시장은 "(서울 편입 시) 과천시 발전에 유리한 방향이 무엇인지, 과천시민의 권리나 혜택은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행정구역 개편이 추진된다면 과천시는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서울시 편입 희망 의사를 표현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면담 이후 '자치시' 형태로 편입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신 시장은 "당연하다"며 "자치시가 자치권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신 시장은 과천시가 지난 24일부터 어제(28일)까지 과천시민 700명을 상대로 한 서울 편입 여론조사 결과는 찬성 48%, 반대 50%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