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들이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불복'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학교 교수는 현지시간 14일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분명히 미국의 포용적인 제도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로빈슨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를 거부한 대통령 후보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민의 민주적 규칙을 거부한 것"이라며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로빈슨 교수 뿐 아니라 공동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사이먼 존슨 MIT 교수도 앞선 외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아 미국에서 자리잡은 민주주의 제도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로빈슨 교수와 아제모을루 교수가 공동 집필한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필독서' 중 한 권으로 꼽았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