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일부 구간을 폭파했습니다. 지난 9일 남측과 접한 국경을 영구 차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지 6일 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오늘 오후 12시경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MDL(군사분계선)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적들은) 상당량의 폭약을 터뜨릴 경우 음파나 진동, 비산물에 의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측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일 관영 매체를 통해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며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날 발표 이후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일대에 가림막을 설치한 뒤 폭발물을 심는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