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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포기하고 170억원대 주식 선택…구로구청장 사퇴
2024-10-16 11:01 사회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사진=뉴시스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자신이 보유한 170억원대 주식을 지키겠다며 사퇴했습니다.

문 구청장은 지난 15일 사퇴문에서 "최근 법원에서는 제가 주주로 있었던 기업과 구청장의 직무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며 "그간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게 구정을 수행해 온 저로서는 매우 아쉽고 가슴 아픈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구청장은 16일 구로구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 지 2년3개월 만입니다.

구로구는 엄의식 부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새 구청장을 뽑을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질 예정입니다.

2022년 구로구청장에 당선된 문 구청장은 이듬해 3월 주식백지신탁위원회로부터 주식회사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구청장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는 결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문엔지니어링은 문 구청장이 1990년 G밸리에 설립해 운영해온 정보통신기술(ICT) 엔지니어링 업체입니다. 문 구청장이 보유한 주식은 4만8000주로 평가액은 17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을 팔거나, 백지신탁해야 할 처지가 되자 문 구청장은 구청장직을 내려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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