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가 내년시즌 LPGA 무대를 위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윤이나는 오늘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 달 6일부터 닷새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열리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합니다. 25위 안에 들면 LPGA 출전권을 획득합니다.
어제 저녁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까지 개인 타이틀 3개를 휩쓴 윤이나는, 특별상까지 4차례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윤이나는 시상식에 앞서 "3년 전에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왔을 때는 내가 여기 끼어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어색했는데, 올해는 좀 당당한 걸음으로 단상에 오를 것 같다"고 뿌듯해 했습니다. 또 "세 가지 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최저타수상"이라며 "가장 꾸준하게 잘 쳤다는 징표라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이나는 케디, 트레이너, 코치를 거론하고 "혼자서는 이룰 수 없었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전하다 눈물을 쏟았습니다.
윤이나는 올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제 잘못으로 2년 전 오구 플레이를 했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 정직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잘못을 거듭 인정하고서 화려하게 복귀한 겁니다. 윤이나는 스스로에게 "힘든 순간 잘 이겨냈던 걸 특히 칭찬하고 싶다"고 털어놨습니다.
골프 팬 2만여 명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한 인기상의 주인공은 '돌격대장' 황유민이었습니다. 20.69%의 표를 받았습니다. 황유민은 가장 공격적인 플레이와 우승을 향한 욕심으로 '돌격대장'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다른 부문과 달리 인기상은 이날 수상자가 공개됐습니다. 황유민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으면서 골프를 칠 수 있어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 나은 황유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인상은 올 시즌 데뷔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낸 유현조가 받았습니다. "올해 목표인 신인왕과 우승 모두 이룰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