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대화하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현지시각 어제 SNS를 통해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한 북한군의 새로운 대화를 입수했다"며 49초 분량의 음성 파일을 올렸습니다.
이 대화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목소리로 구성되는데, 중간중간 북한 말투로 추정되는 억양의 대화가 등장합니다. 한 남성이 암포명을 말한 뒤 "배를 타는데 나와갖고 저 앞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하자, 다른 남성이 "빨리 빨리 나오라"로 긴박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이어 "빨리빨리" "알았다" 등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대화 내용이 언제 감청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무전기로 근무중인 북한군들을 감청한 자료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리 국가정보원도 "파병된 북한군 중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중"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