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선 중진 의원들이 어제(25일) 저녁 비공개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최근 불거진 당원게시판 논란을 빠르게 정리해달라는 요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선 의원 10여 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최근 내홍으로 불거진 당원게시판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의원들은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사실 관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당만 시끄러우니 정리를 좀 해 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정리한 뒤에 얘기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는 게 참석자 전언입니다.
일부 친윤 성향의 중진 의원들은 "팩트를 정확하게 모르면서 말하긴 좀 그렇다"면서도 "당원게시판과 관련된 팩트, 사실관계를 빨리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그냥 넘어가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냐"는 우려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의결을 앞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발언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우리가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걸 원내 지도부에서 좀 생각해 봐라"고 추 원내대표에 요청했습니다. 이탈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모임에는 추 원내대표와 김성원, 정점식, 윤한홍, 이철규, 김정재, 임이자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