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지난해 5월 18일 한국 경기도 가평 캐나다전투기념비를 찾아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출처 : 뉴스1

캐나다에서 격렬한 반전 시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앞자리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목격돼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로이터 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의회 연차 총회가 열린 캐나다 몬트리올 시내에서는 반 나토·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인형을 불태우며 연막탄을 피웠습니다. 시위대의 일부는 경찰에 연막탄과 금속 물체를 던졌다고 몬트리올 경찰은 전했습니다.

시위가 벌어진 몬트리올은 트뤼도 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트뤼도 총리는 SNS에 글을 올려 "어제 우리가 몬트리올 거리에서 본 것은 끔찍했다"라며 시위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반유태주의와 협박, 폭력 행위는 어디서든 비난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가 시위가 벌어진 날 저녁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즐겼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온라인 상에서 공분이 일었습니다.

SNS인 X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트뤼도 총리는 콘서트 앞자리에서 스위프트가 무대에 오르기 전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총리의 춤추는 영상이 확산하자 SNS에선 트뤼도 총리를 "로마가 불타고 있을 때 빈둥거리는 네로 황제"에 빗대며 비난이 확산됐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둔 트뤼도 총리의 지지율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