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하게 오른 환율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3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웅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이 상승하였으나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환율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며 12월 이후 파급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02.8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1400원를 뚫고 한달 가까이 140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이 지속하는 상태입니다.
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둔화폭이 크게 축소(-10.9%→ -5.3%)되면서 전월(1.3%)보다 높아진 1.5%를 기록했습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높아지면서(1.8%→ 1.9%)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김웅 부총재보는 "환율·유가 추이, 내수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물가가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연초 기업 가격조정의 물가 파급효과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