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소동에 환율이 한때 2009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으며 요동쳤습니다.
원·달러는 새벽 중 40원 넘게 급등해 한 때 1446.5원까지 치솟았다가 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에 1425.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전날 오후 3시30분 1402.9원에 거래를 마친 환율은 같은날 저녁 10시23분 비상계엄 선포 영향으로 빠르게 치솟기 시작해 저녁 11시50분께에는 1446.5원까지 급등했습니다.
1446.5원은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3월 15일 기록한 1488.0원 이후 15년 8개월여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그러다 자정을 지나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빠르게 식으며 결국 새벽2시 142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내 거래소에서 급격히 하락했다가 곧바로 회복했습니다.
계엄령 선포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해외 바이낸스의 차이가 33%까지 벌어졌습니다.
업비트에서는 3일 오후 10시 56분 경 비트코인 가격이 8800만원 선까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만 해도 1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됐는데, 약 30분 만에 44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이후 해외 거래소로부터 자금이 유입되면서 해외와의 가격 차를 다시 좁혔습니다.
약 15분 뒤인 11시 10분 쯤 비상계엄 선포 전 가격이었던 1억3000만원 선까지 가격을 다시 회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