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비상계엄 혼란과 관련 "헌재는 비상 상황에 신중하게, 그러나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권한대행은 오늘(4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정국이 혼란스러울수록 헌법이 작동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권한대행은 '계엄 위헌성에 대해 헌법재판소도 회의를 하느냐', '포고령 위헌성 논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오늘 공식입장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모든 업무가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소원, 고위 공직자 탄핵사건 등 헌법 재판을 다루는 최고 법원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젯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모두 16번의 계엄령이 선포됐으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입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