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소리, 강동원, 손예진 등 2518명의 영화인과 77개의 영화 단체가 비상 계엄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영화인 및 영화인 단체는 오늘(7일) 긴급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무 정지 및 파면 등을 요구했습니다.
영화인들은 성명을 통해 "'제정신인가?' 비상계엄 선포를 목도한 대다수 국민의 첫 반응은 그랬다, 영화인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시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등을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통칭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인들은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 조건은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영화배우조합, 영화감독조합, 영화프로듀서조합과 봉준호 변영주 감독 및 배우 강동원, 김고은, 문소리, 박은빈, 손예진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계엄령 선포 후 2시간30여 분 만인 4일 새벽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