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최대 격전지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상황을 설명하며 “북한군 '상당수'가 작전에 투입됐다” 밝혔습니다.
14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리 군대를 쿠르스크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상당수'의 북한군을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군을 자기 부대에 통합해 쿠르스크 내 작전에 투입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쿠르스크 내 작전에만 북한군이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군의 북한군 작전 동원은 34개월에 걸친 전쟁에서 새로운 긴장 격화 국면을 조성하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군을 포함한 어떤 위협에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상당수' 언급이 지금까지의 소규모 참전 사례에 비해 러시아의 북한군 동원 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300명을 살해하고 러시아 마을을 탈환했다고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일제히 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