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오늘(20일) 첫 탐사 시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새벽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구조에서 탐사시추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씨드릴사)는 이달 9일 부산에 입항한 뒤, 17일 오전 1차 시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인근 해저면 시험 굴착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이날 본격적인 시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시추작업은 40~50일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은 후 암석 시료를 확보해 해당 좌표의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시추작업이 끝나고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내년 상반기 중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발표하며 '윤석열표 사업'으로도 불렸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정작 윤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1차 시추에서 눈에 보이는 가능성이 나와야 추후 사업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시추는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탐사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시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