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며 고위급 회담 가능성을 나타냈습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마지막 전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소통(engagement)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이 다음 달(내년 1월) 20일(현지시각)임을 감안하면 한 달 안에 한·미 외교장관 또는 고위급 당국자 간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미국은 한국의 불확실한 시기에도 한국이 취한 헌법적 조치를 지지해 왔고, 어려운 시기를 관리해 나가는 데 대해 한국에 신뢰를 표명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지휘부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데, 불확실성의 시기에도 우리는 꾸준하고 흔들림없는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이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등의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한 바 있습니다.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 된 직후인 1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한 권한대행 체제가 전화 통화를 하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알린 바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틈 타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캠벨 부장관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와 비교해 상황이 변했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는 심화했고, 북한이 취해온 일부 조처는 도발적이고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