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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남매 전쟁’ 아워홈 주인 바뀌나…한화, 인수 추진 검토
2024-12-20 14:35 경제

한화그룹이 아워홈의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대상은 구자학 회장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 (19.28%)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대략 57.84% 입니다.

이번 인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 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지휘 하에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채널A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는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워홈은 국내 급식업계 2위로,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 고 구자학 회장이 세운 식자재 유통업체입니다.

한화측은 연말까지 실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 초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20년 자사 단체급식 사업을 매각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수가 성공되면 급식사업 재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가 한화푸드테크에는 급식사업본부가 신설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 인수 과정에서 인수자금과 아워홈 오너 일가의 '남매싸움'이 변수로 꼽힙니다.

아워홈은 지난 2016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5월,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손을 잡으며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이 둘 외에도 차녀 구명진과 구지은 전 부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어 (각각 19.65%, 20.67%) 분쟁의 불씨는 언제든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인수 과정에서 구명진과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에 반대하며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지분을 제 3자에게 매각할 때 그 지분을 같은 조건으로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인수자금은 8600억 원을 넘어선다는 예상 속에 아워홈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1조 5천억 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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