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장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각 그제(11일) 우크라이나군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이 전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투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북한군이 체계적이고 잘 훈련돼 있었으며 러시아군보다 더 전문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그는 “북한군은 빠르게 신체 단련도 잘 돼있으며 규칙에 따라 엄격히 행동한다”며 “같은 루틴을 몇 년 간 훈련한다면 눈을 가리고도 목표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북한군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실제 전투 경험을 쌓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파병 등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경험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무기 판매와 군사 훈련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어제(12일) 본인의 SNS에 한글로 작성된 글을 올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포로 교환을 제의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측은 전장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 두 명의 모습과 그들을 심문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포로들을 여론전에 적극 활용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