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새 집행부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전공의 자리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의과대학 학생 몫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협은 이르면 오늘(13일) 새 집행부 구성을 곧 마무리 한 뒤, 이번 주 중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채널A에 "새 집행부 구성을 오늘 중 결정할 예정"이라며 "전공의 자리를 직전 집행부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기존에 없던 의대생 몫의 자리를 마련하는 게 기존 집행부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에게 의협 부회장이나 상임이사 등 주요 직책을 맡기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수용,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정부와의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김 대변인은 "김택우 신임 회장이 '의사 미래세대를 키우겠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새 집행부에는 젊은 의사의 참여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의협 새 집행부에 포함될 전공의와 의대생의 최종 명단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의협 측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최종 의사를 물은 뒤 이를 반영해 이번주 중 의협 새 집행부 명단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의협은 또, 정부와의 대화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2025년 의대 교육에 대한 마스터플랜과 2026학년도 정원에 대한 정부 생각을 먼저 들어보겠다"며 "지난주 발표된 수련특례와 군특례는 정원에 대한 논의 이후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