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 (출처=노동신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광명성절 즈음하여 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사상과 위업에 언제나 충직해 조국의 무궁한 부강번영과 인민의 안녕과 복리증진을 위해 성스러운 투쟁에 헌신분투하실 엄숙한 의지를 피력하시였다"고 밝혔습니다.
'광명성절'이라 불리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과 함께 북한의 최대 명절입니다. 최근 북한은 광명성절이 아닌 ‘2월 명절’이나 ‘2·16’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선대 흔적을 지워 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1인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에 다시 태양궁전 참배에 ‘광명성절’ 표현 복원까지 이뤄진 겁니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 및 북한 전문가들은 “선대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에 대한 인민들의 반발과 최근 북한군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민심 이반 등에 직면해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별도 평가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