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직 2차 추경 반영 전인데…상반기 나라살림 94.3조 적자

2025-08-14 16:48 경제

올해 상반기(1∼6월) 국가 재정 적자가 94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100조 원을 넘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14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총수입은 320조 6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국세수입은 190조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법인세는 기업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14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소득세도 7조 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성과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세외수입은 19조 4천억 원으로 2조 9천억 원 늘었고, 기금수입은 111조 2천억 원으로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총지출은 389조 2천억 원으로, 작년보다 17조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8조 6천억 원 적자를 냈습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4조 3천억 원 적자였습니다.

전년보다 9조 1천억 원 개선된 수치지만, 2020년(110조 5천억 원)과 2024년(103조 4천억 원), 2022년(101조 9천억 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습니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 통과된 1차 추경까지 반영한 것입으로, 7월부터 집행이 시작된 2차 추경은 오는 9월 발표되는 7월 말 기준 재정동향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2차 추경 반영 시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말에는 예산상 계획된 수준인 111조 6천억 원 안팎으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2020년(적자 112조원)과 2022년(적자 117조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천218조 4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2차 추경까지 반영하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합친 올해 국가채무는 1천301조 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49.1%로 전망됩니다.

한편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 2천 억 원으로, 1∼7월 누적으로는 145조 5천억 원이 발행돼 연간 총 발행 한도의 63.1%를 소화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