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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 전국대회, 카드로 펼쳐진 두뇌 전쟁… 전주를 달구다

2025-08-14 18:09 사회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전주에서 열린 브리지 전국대회에서 1위 입상자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

전북 전주시가 ‘두뇌 스포츠’ 브리지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12일과 1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전북도 한국브리지협회장배 브리지 팀 전국대회’는 단순한 카드놀이를 넘어 전략과 심리전이 교차하는 지적 향연이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유소년을 위한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배 브리지 페어 전국대회’와 함께 진행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일반부 30팀과 유소년부 50팀이 실력을 겨뤘습니다. 경기 방식은 일반부는 팀 토너먼트(A·B섹션), 유소년부는 페어 토너먼트로 나뉘어 치러졌습니다.

브리지는 4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52장의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경기로, 수학적 사고력과 심리적 통찰력, 협업 능력을 동시에 요구합니다. 바둑이나 체스처럼 두뇌 스포츠로 인정받으며, “머리로 하는 체스이자 마음으로 하는 탁구”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열린 브리지 전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하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

브리지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던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은 이날 직접 경기에 참여하며 대회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전북 출신 유소년 브리지 국가대표 박현준 이찬민도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브리지의 미래를 응원했습니다. 특히 우 시장은 김혜영 회장을 ‘2036 전주올림픽 유치 범시민 지원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A섹션 우승은 김 회장이 앞장선 SEOUL팀(김혜영·오혜민·강성석·노승진·이수익), B섹션은 GOLDEN GIRLS팀(최혜숙·최명선·문경원·정덕선)에게 돌아갔습니다. 유소년부에서는 남·북(North/South)에선 김현수·서하늘, 동·서(East/West)는 변세인·이유림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남북·동서는 브리지에서 착석 방향을 뜻합니다.

김혜영 회장은 “브리지를 통해 유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전국소년체전은 물론이고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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