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체 뭐가 문제고, 왜 한번 지적된 고장이 고쳐지지 않는 걸까요?
신호기 고장으로 추돌 사고와 대피 소동이 일어났던 서울 지하철에서 신호기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지하철 1호선에서 사고가 나 전동차가 무려 3백 미터나 역주행했습니다. 먼저, 권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왕십리역 추돌사고가 난지 불과 6일 만인 오늘 오후 2시 35분 쯤.
이번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에서 신호기 고장으로 인한 정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차량은 용산에서 출발한 동인천행 전동차.
승객 350명을 태운 열차는 부천 송내역과 인천 부개역 사이에서 갑작스러운 정지 신호를 받고 멈춰섰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신호가 바뀐 겁니다.
[싱크: 코레일 관계자]
"(질문: 신호기가 고장이 났던 건 맞아요?) 네네. 신호기가, 정지 신호가 현시가 됐다고 합니다."
신호기가 고장났거나 오작동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철도와 공항, 항만 등 주요시설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싱크: 코레일 관계자]
"일상적으로 점검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고 안나고 점검하는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오르막 선로에서 정지하는 바람에 추진력을 잃은 전동차는 다시 출발하기 위해 300m 가량 후진했고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철 추돌 사고 이후에도 같은 원인의 사고가 이어지면서 지하철 안전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