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새정치연합의 두 공동 대표가 오늘 진도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두번째, 김한길 대표는 처음이었는데요.
특히, 욕먹을 각오로 간다던 김한길 대표는 정말로 욕만 실컷 먹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어버이날을 맞아 진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아들, 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다 아이들을 찾지 못한 채로 수색을 끝내는 일이 없어야겠다, 그 부분을 가장 많이 걱정하신다고 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두 야당 대표를 반기지 않았습니다.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대책이 없는 보여주기식 방문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현장음: 실종자 가족]
"당신이 직접 들어가서 지휘를 해. 감투 쓰고 일을 하려면 지휘를 해. 이게 뭐야 우리 새끼들 다 죽여놓고, 당신들 사진만 찍으면 최고야!"
일부 실종자 가족은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체육관 밖으로 나가버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실종자 가족]
"밥을 먹나 안 먹나 걱정돼서 온 거라고 하는데, 자기네들 선거철 되니깐 바람몰이하러 사진 찍으러 온 거지."
사고 당일부터 위로와 격려를 이유로 진도를 잇달아 방문하고 있는 정치인들.
하지만 실종자 가족에게는 아픔을 달래주지 못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