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숨진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를 둘러싸고 해경과 언딘이 책임 떠넘기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목숨 내걸고 수색에 애쓰는 잠수사들이 2차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아깝게 목숨을 잃은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씨.
30년 경력의 베테랑 산업잠수사지만 국가 공인 자격이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부실한 현장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실제로 이 씨가 어떤 과정을 거쳐 모집됐고 어떻게 수색 작업에 투입됐는지, 현장 책임자인 해경과 언딘 양측 모두 제대로 파악조차 못한 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해경은 잠수사 충원명령만 내렸을 뿐 구체적인 모집 과정은 언딘 측이 주도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고명석 /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언딘측에 모집을 이렇게 요청을 하고 언딘측이 이렇게 외부 쪽으로 모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반면 언딘 측은 해경의 지시에 따라 모집된 잠수사를 고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전화인터뷰: 언딘 관계자] "제주도 공사 현장을 국가에서 공문처리해서 '이런 공사를 중지하고 우선순위 높은 재난 지구로 들어오시오' 하니 공사 중지하고 (인부들이) 들어온… "
해경과 언딘은 잠부사 모집 관리뿐 아니라 신원 확인, 잠수 횟수, 장비 현황 등 기본적인 안전 관리에도 소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언딘 측은 수색작업이 끝나면 선체 인양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