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준동하는 가운데, 오늘은 내란 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통진당 이석기 의원까지 이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오늘 항소심 재판에서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정부가 주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 받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항소심 2차 공판.
모두 진술을 앞두고 이 의원은 "먼저 세월호 참사에 고통받고 있는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탐욕스러운 자본과 부패한 관료사회, 무능한 정부가 주범"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함께 기소된 한동근 전 통진당 수원시 위원장도 "꽃다운 학생들이 젊음을 피워보지 못했다"며 "국가의 무능 탓"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도보다는 정부에 대한 비판에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인터뷰 : 유경근 / 세월호사고 가족 대책위 대변인]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강력히 비판해 왔지만 그것은 앞으로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박종철 씨에 비유하고, 청와대 앞 시위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
[현장음]
"박근혜가 죽였다! 박근혜가 책임져라!"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과 17일에는 국정원시국회의 등이 주관하는 대규모 추모집회가 안산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정치적 집회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