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무기거래에 관여했던 로비스트 린다김이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주사 자국을 남기지 않으려고 커피에 타서 마셨다는데요,
마약도 배달된다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기 로비스트 63살 린다김이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서 검거된 건 지난 5일.
그런데 린다김을 검거한 경찰은 서울지역이 아닌 충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였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이에 앞서 다른 마약사건으로 56살 김모씨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씨의 고객 명단에 린다김이 있었고 린다김이 충남지역으로 전화를 걸어 서울 강남까지 필로폰 배달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린다김은 한번에 100만 원 어치씩 두 차례나 배달을 요청했습니다.
필로폰 투약도 주사 대신 커피에 타서 마시는 방식이었습니다.
경찰은 팔에 주사기 자국을 남기 않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일구/충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주사기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타인에게 노출될 가능성도 있고 아무래도 주사바늘 나오고 그러면"
빌라에서 검거될 당시 현장에는 알고 지내던 50대 남성이 함께 있었고 두 사람 모두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린다김은 필로폰 투약을 인정했으나 왜 투약했는 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