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들에 이어 이번엔 서울대생들이 나섰습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에 반대한다며 총장실과 본관을 점거했는데요,
관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총장실이 있는 본관으로 우르르 달려갑니다.
[현장음]
"와, 가자!"
학생 총회 참석자 절반 이상이 시흥캠퍼스 추진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하기로 했고,
총장실에서 밤을 새운 학생 백여 명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
앞서 서울대는 지난 8월 경기도 시흥시와 배곧신도시에 국제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예정 부지입니다. 아직 부지 선정만 마친 단계여서,
보시다시피 허허벌판에 잡풀만 무성한 상태입니다."
기존 관악 캠퍼스의 공간이 부족해 첨단 연구 공간을 시흥에 조성하겠다는 게 학교의 계획.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들과의 사전 협의 약속을 파기했다며, 무기한 점거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김광민 / 서울대 인문대학생회장]
"학생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것을 철회하고,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
학교 측은 "앞으로 구체적인 시흥 캠퍼스 계획을 학생들과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방침만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2011년에도 학교 법인화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박연수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