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9월 동아일보에 실린 한 장의 사진입니다.
대학 재수생인 이 젊은이가 수의를 입은 사건은 “나 이강석이오”라며 경찰서장에게 건 한통의 전화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강석은 당대 권력2인자 이기붕 부통령의 아들이자 이승만의 양자.
사흘 동안 시장 군수 서장에게서 “귀하신 몸”이라는 말을 들으며 두둑한 용돈까지 챙겼던 강성병. 하지만 경북도지사 아들이 진짜 강석의 친구인 줄 모르고 도지사 관저에 머물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도 전현직 대통령 같은 유력인사와 특수관계를 들먹인 사기사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2년 전 동아일봅니다. 수년간 ‘박근혜 대통령 상임특보’라고 적힌 명함을 뿌리다 구속된 김 모씨 소식입니다.
누가 이런 식의 사기에 속을까 하지만 현재에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상황입니다.
미국 CIA 요원을 사칭한 사기행각.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