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야심차게 들여온 탱크 킬러 '아파치' 헬기가, 훈련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 최강의 공격 헬기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건데요.
그 이유를 서환한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탱크 킬러라 불리는 아파치 헬기는 적 전차 16대를 파괴할 수 있는… "
지난 5월 한반도 배치 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처음 공개된 공격용 헬기 아파치.
아파치 헬기는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세계 최강 헬기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 결과 '탱크 킬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 헬기 훈련장 규모가 작아 사거리가 긴 아파치 헬기의 헬파이어 미사일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는 겁니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8km 전방에 있는 적의 탱크를 공격할 수 있는 아파치 헬기의 핵심 전력입니다.
훈련 장소 뿐만 아니라 30mm 기관포를 발사할 수 있는 표적 조차도 준비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실탄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
내년 초까지 아파치 헬기 36대로 2개 대대를 꾸리겠다는 계획이지만 1개 대대가 장착하면 동나는 288발의 헬파이어 미사일만 들여온 겁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비싼 돈 주고 무기만 도입하는데 치중하기 보다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가 하는 계획도 같이 수립되어서… "
이에 대해 육군은 "공군 협조를 얻어 공군 훈련장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조종사 숙달 훈련 등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