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주에서 또 다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월요일에 규모가 큰 지진이 반복되면서 '월요일의 공포'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59분, 경주 남남서쪽 10km 지역에서 규모 3.3의 여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북소방본부에는 여진 발생 직후 8분 동안‘창문이 흔들린다’는 등 신고 전화 3백여 건이 걸려왔습니다.
울산과 대구지역도 각각 2백80여 건과 1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이곳 경주에는 지진의 흔적들이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계속되는 여진 탓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지진이 470번째 여진이었는데, 규모별로는 3.0미만이 451회, 4.0 미만이 17회, 5.0 미만이 2회입니다.
특히 지난달 12일 규모 5.8 , 19일 4.5, 그리고 어제 3.3까지 비교적 강한 지진이 주로 월요일에
발생하자 월요병 증상을 앓는 주민들까지 있습니다.
[서영선 / 경북 경주시]
“월요일마다 큰 지진이 일어나니까. 월요일만 되면 불안하고요. 이 지진이 언제까지 올지 불안해서 잠이 안 와요.“
[김말순 / 경북 경주시]
“마음이 안정됐다 싶은데, 여진이 오니까 마음이 편치 않죠.“
어젯밤 지진 때는 일부 주민들이 집밖으로 대피하긴 했지만 대부분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