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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콕카메라]TV토론보다 뜨거운 관람 파티
2016-10-11 00:00 국제

미국 대선 2차 TV토론은 전세계 1억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뜨거웠던 단상의 열기만큼 만큼 장외에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풍성한 뒷 이야기 박정훈 특파원이 콕콕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라는 슈퍼볼보다 인기를 모은 미 대선 TV토론.

하지만 정작 TV토론이 열리는 현장에는 초청 받은 한정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고 경비도 철통같습니다.

이곳은 2차 타운홀 미팅이 열린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입니다.

보시다시피 곳곳에 차단벽이 설치돼 있고, 토론회장 안쪽에는 경찰 2000여 명이 배치됐을 정도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자원봉사자] 어느 미디어에서 왔나요?
[기자] 한국에서 온 채널A입니다.

토론장 주변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토론회가 열리는 워싱턴대학의 복도에는 실제 크기의 판넬까지 전시돼 있는데요.

힐러리는 167cm, 트럼프는 190cm입니다.

학생들은 강당에 모여 함께 TV를 시청하며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술집마다 '관람 파티'도 열립니다.

이곳 술집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뒤섞여 TV토론을 시청하고 있는데요.

힐러리 지지자는 파란색 잔에, 트럼프 지지자는 빨간색 잔에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2차 토론의 핫이슈는 역시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

[도널드 트럼프/2005년 TV출연 당시]
"그 여자가 해변에 누워있어 다가갔는데 실패했어. 자려고 했는데 유부녀지 뭐야. "

토론회장 주변에서 만난 이들은 위기에 빠진 트럼프를 강하게 변호합니다.

[매튜 체이스 / 트럼프 지지자]
"그게 어때서요? 우선 옛날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적인 대화예요. 힐러리는 성폭행까지 저지른 남편을 위해 피해 여성들을 공개적이고 의도적으로 짓밟았어요."

[찰스 코셔 / 트럼프 지지자]
"힐러리는 남편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때 르윈스키를 망가뜨리지 않았나요."

하지만 힐러지 지지자들은 다릅니다.

[힐러리 지지자]
"트럼프의 선거는 이번 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공화당원들까지 등을 돌릴 겁니다."

힐러리 선거캠프의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이곳은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힐러리의 선거사무소입니다.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전화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유권자 명부를 받아 지지를 독려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관심 역시 트럼프의 음담패설.

[조이 쿠디아/ 자원 봉사자]
"어떤 여성도 그 음담패설에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죠."

지난 4일 부통령 후보 TV토론 때는 힐러리의 지지 모임이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누치 쿠리어 / 민주당 여성클럽 회장]
"공화당은 선전선동에 능해요. 절반의 진실과 절반의 거짓말을 퍼뜨려서 사람들이 진실로 믿게 만듭니다."

유권자들은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웃으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의 말과 행동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새로운 리더십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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