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2차 TV토론에 참석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패션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음담패설 파문에도 변함없이 남편을 지지한다는 뜻을 담았다는 건데, 과거 힐러리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정일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토론장에 입고 나온 120만 원짜리 분홍 블라우스.
목 부분에 리본을 매는 '푸시보' 스타일인 게 화근이었습니다.
'푸시보'의 '푸시'는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비속어로도 사용되는 단어로, 트럼프가 음담패설 녹취에서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여배우의) '푸시'(성기)를 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니까."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멜라니아가 음담패설 파문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지지한다는 뜻을 드러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1992년 대선후보였던 빌 클린턴이 외도 논란에 휩싸이자, 부인 힐러리가 남편을 두둔한 것을 연상시킵니다.
[힐러리 클린턴/ 1992년 대선 당시]
"나는 남편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남편과 내가 함께 걸어온 길을 명예롭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편의 곁에 있는 것입니다."
부통령후보 펜스도 트럼프 지지를 못 박았습니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후보]
"우리가 때가 되면 언제라도 대통령후보를 버리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라이언 하원의장은 "더 이상 트럼프를 방어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트럼프를 버렸습니다.
라이언은 동료 의원들에게 "대선보다는 지역구 선거에 매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일동입니다.
영상편집: 오준기
그래픽: 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