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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취해 질주한 화물차 기사들
2016-10-11 00:00 사회

심야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대형 화물차 기사 중 일부가 마약에 취한채 죽음의 질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잠을 쫒기 위해 그랬다는 말,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톤 화물차 운전석에서 찾아낸 은박지.

안에선 약초 가루처럼 생긴 대마초가 발견됐습니다.

대마초를 피우는데 쓴 파이프와 꽁초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화물차 기사]
(이거 대마초 피운 거냐고요?)
제가 한 번 피웠습니다.

대마초와 필로폰을 투약한 채 심야 고속도로를 질주한 50살 김모 씨 등 화물차 기사 8명이 한꺼번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5,6월 중국동포들이 속옷에 숨겨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이 자동차 정비업체 사장과 화물운송 영업소장을 거쳐 화물차 기사들에게까지 흘러들어갔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주로 심야 운행 때 졸음을 쫓으려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무료 샤워장과 수면실까지 갖춰놓은 이 휴게소에는 낮 시간대지만, 휴식을 취하려 찾아온 운전기사들이 세워둔 화물차가 많은데요.

하지만, 피의자들은 이런 휴게소를 이용하는 대신 심야에 졸음을 쫓기 위해 마약을 투약한 채
고속도로를 질주했습니다."

[김모 씨 / 화물차 기사]
"잠이 오면 사고가 날 위험도 있고 해서 어쩌다 보니까 잠 좀 깨려고… "

국내 필로폰 유통이 그만큼 쉬워진 상황.

[오상택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감]
"지금 필로폰이나 이런 것을 굉장히 쉽게 구매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는 92kg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5년 전 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SNS를 통한 마약 밀거래까지 성행하며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홍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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