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아르헨티나 경제 안정 기여를 목표로 미국과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오는 26일 상원의원 24명, 하원의원 127명을 새로 뽑는 아르헨티나 중간 선거를 6일 앞둔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환 유동성 지원 절차가 마무리된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것은 2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페소화 가치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자인 트럼프 행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원의 일환"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외신을 종합하면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취임한 이후 중앙은행 내 달러 보유액을 거의 소진해가며 경제 안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페소화 가치 불안정이 심화되고 인플레이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직접 지원에 나섰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밀레이 대통령을 만난 뒤 "밀레이가 옳기 때문에 그와 함께한다. 그가 승리하면 우리는 함께하겠지만, 진다면 우리는 (아르헨티나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밀레이 정권 지원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0억 달러 통화 스와프뿐만 아니라 200억 달러 규모의 별도 민간 부문 자금 지원 계획도 발표한 상태입니다.
아르헨티나 야권 지도자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경제가 미국의 원격 통제 하에 운영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개입을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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