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스타의 산실인 강민구배 제47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립니다. 이번 대회는 27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유성CC에서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릅니다.
이 대회는 1976년 시작돼 한희원, 장정, 지은희, 신지애, 김세영, 김효주, 고진영, 최혜진, 유해란 등을 챔피언으로 배출했습니다.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유망주로 주목받은 뒤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윤이나와 황유민도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에 출전한 여자대표팀 4명 가운데 3명이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었습니다.
2000년부터는 한국 주니어 골프의 요람인 유성CC에서 줄곧 열리고 있습니다. 2014년 타계한 유성CC 창립자인 강민구 명예회장은 생전에 박세리, 장정, 허미정 등 대전 지역 유망주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골프장을 개방해 주니어 육성에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이런 취지를 살려 2005년부터 ‘강민구배’로 불립니다. 유성CC는 지난 18년 간 약 10억 원 가까운 골프발전기금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대한골프협회 회장에 선임된 강형모 회장은 유성CC를 이끌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당시 14세 골프 신동 이효송(마산제일여중)이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빨간바지 마법사’ 김세영이 갖고 있습니다. 김세영 세화 여중 2학년이던 2006년 만 13세 5개월 9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김민솔(수성고부설방송통신고)과 유현조(천안중앙방송통신고)가 우승 후보로 주목받습니다. 김민솔과 유현조는 올해 퀸시리키트컵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박예지(대전여고부설방송통신고)와 이정현(컬리닛아카데미 서울), 서교림(인천여고)도 우승 트로피를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