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에 대비해 "경제부총리를 컨트롤 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즉시 가동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는 새로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살피고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 이후가 아닌 지금 당장 준비가 필요하다"며 "예상되는 정책 기조가 있기 때문에 벌써 국제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통상 분야는 정부 지원이 산업과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준다"며 "공무원끼리 책상에 앉아서 얘기만 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를 직접 만나 달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새 행정부가 화석연료에 관해서도 유연한 정책을 쓴다면 침체된 우리 석유화학 분야도 종전과 같은 지위를 회복할 수 있지 않나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같은 미래전략산업은 동맹국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과 협력이 발전할 수 있게 챙겨 달라"고 했습니다.
또 국방 분야에서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고 서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대로 된 평화와 번영의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