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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SNS 멈췄다”…국힘 선거운동 살릴 카드는 [런치정치]

2025-05-15 12:58 정치

 사진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용태(왼쪽)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늘(15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역구에서 자기 얼굴 나오게 사진 찍는 것 외에 선거를 제대로 돕는 의원들이 많지 않다."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한 의원이 '선거운동이 좀 더 불붙어야 한다'며 털어놓은 이야기입니다. 이 인사는 "의원들의 홍보 창구인 페이스북도 108명 중 40명은 죽어 있다. 대선이면 SNS도 살려서 카드뉴스라도 만들어 띄워야 하는데 그런 게 거의 없다"고 갑갑해 했는데요. SNS에 지역구 사진을 띄울 때도, 최소한의 현장 사진과 간단한 멘트만 올리는 의원들이 대다수라는 겁니다. 의무감에 움직인다는 거죠.

전국 표심 풍향계로 불리는 한 지역구 재선 의원은 "현장 분위기가 무덤덤하고 냉랭하다"고 전했습니다. "당원들이 옆집 아줌마, 아저씨한테 떳떳하게 찍어달라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되는데…"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과 탄핵, 단일화 내홍까지 보수 지지자들의 결집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

탄핵과 계엄의 강을 건너야 하는 이번 대선, 국민의힘 내부에선 어떤 돌파구를 고민하고 있을까요.

尹과 거리두기 → 한덕수‧한동훈 등판

 김문수 후보의 영남 일정에 동행한 친한계 정성국 의원(왼쪽)과 정연욱 의원. (출처 = 뉴시스)
당 일각에선 첫 관문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긋기'를 첫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오늘(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로써 이 문제(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는 마무리돼 가르마가 타질 것이며 우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죠.

또다른 선대위 소속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 집안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면 이재명 이슈로 넘어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오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에서 통과시킨 5개 법(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 헌법재판소법,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을 "이재명만을 위한 '셀프 면제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죠.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는 동시에 '민주당의 사법부 흔들기'를 제대로 비판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로 거론되는 것이 김문수 후보와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와 한덕수 전 총리의 선대위 합류입니다.

김문수 후보의 영남 유세 일정에는 이곳에 지역구를 둔 친한계 의원(조경태·서범수·우재준·정성국·정연욱)도 함께 했죠. 김 후보의 첫 공식일정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에도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이 동행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 측근들은 김 후보 선대위에 들어갔습니다. 한 전 총리 대변인을 지낸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이 대표적이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요구한 한 전 대표. 마냥 선거운동을 안 도울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의 지지율에 가장 보탬이 될 시점에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 영입과 막말 논란이 불거졌던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복당이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냐"며 여전히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싸우자"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철수 의원은 오늘 오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그래도 함께 싸우자"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12척의 배로 일본과 싸웠던 이순신 장군처럼, 지금은 '김문수 대장선'을 따라 끝까지 승리를 믿고 싸워야 할 때라고요.

한 중진 의원도 "흩어진 사람들도 결집해서 함께 뛰어줘도 될까 말까 한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택받는 일 만큼은 막자는 목적 하나로 현장에서 같이 뛰자는 겁니다.

당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유세 현장 분위기, 조금 달라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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