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치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여)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한미FTA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격을 매우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권을 향한 이 대통령의 쓴소리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민주통합당 등 야권이 한미 FTA 폐기 서한을
주한 미 대사관에 전달한 것과 관련해
"국격을 매우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가 경쟁하고 있고
모두가 미국과 FTA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발효도 하기 전에 폐기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며
이는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야권의 한·미 FTA 폐기 주장에 대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미FTA 현안에 대해 여당과 보조를 맞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또 "선거철이 되면 시장경제나 헌법적 가치에 위배되거나 앞으로 국익에 상당부분 손실을 주고 다음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주는 결정들이 나오는데 오늘 이 시점에 이뤄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포퓰리즘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밝히면서
정국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국무회의에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무위원뿐만 아니라 각 부처 차관과 청장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대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선심성 공약과 법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기 위해 참석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 취임 4주년 기지회견을 열고
측근 비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임기 5년차를 맞는
각오와 소회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