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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최시중 “금품 받았다” 인정…진술 번복 이유는?

2012-04-23 00:00 정치,정치,사회,사회

[앵커멘트]

이명박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서울 양재동 노른자위 땅의 개발업자가
최 전 위원장에게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이 나왔는데요,

최 전 위원장이 금품 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하죠. 이종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의혹이 일고 있는
사건 개요에 대해 요약해 주시죠.





[리포트]

[기자]
네.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자리에
34층짜리 복합물류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총사업비가 2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개발 사업입니다.

최근 이 사업의 시행사인
파이시티 전 대표 이모 씨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거액의 인허가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가 최 전 위원장의
고향 후배인 브로커 이모 씨에게
로비 명목으로 10억원 대의 돈을 건넸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지난 19일 파이시티를
전격 압수수색했고,

브로커 이모 씨를 지난 주말
구속했습니다.

[앵커]
최시중 전 위원장은
어젠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다가
오늘 오전엔 돈을 일부
받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하루 만에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최 전 위원장은 어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2005년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브로커 이모 씨가
파이시티 이 전 대표와 찾아와서 인허가 청탁을
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 좀 말해달라는 취지였습니다.

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청탁을 거절했고
로비 자금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최 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이 씨는 고향 후배로 수시로 만나는 사이였고
지난 2006년과 2007년 돈도 일부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돈은
“인허가 로비와는 무관한 돈이며
받은 돈은 2007년 대선 전
여론조사 자금 등의 용도에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최 전 위원장이
하루 만에 말을 바꾼 이유는
검찰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 자료를 볼 때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섰다는
관측입니다.

또 받은 돈을 개인이 착복한 게 아니라
대선 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함으로써

일단 대가성을 부인해 형사적 처벌을 피해가면서
청와대 등에 암묵적인 압력을 넣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 위원장 외에도 또 다른 ‘왕의남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네. 이러한 의혹이 나오는 이유는
브로커 이 씨가
최 위원장은 물론 박 전 차관과
같은 고향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이른바 ‘영포라인’인
이들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는데요,

검찰은 일단
박 전 차관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정황은 잡히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속된 이 씨가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이 무성한 만큼
이 씨의 진술 범위에 따라
사건의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불리며
정권 최고 실세로 군림해 오던
최시중 위원장,

측근 비리 의혹으로 올해 초
사퇴한 뒤에도 당분간 적지 않게
시달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요즘 근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최 전 위원장의
경기도 분당 자택과
서울 통의동 사무실을 다녀왔습니다.

사무실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이 요즘
지인들을 만날 일이 있을 때면
일주일에 한두 번씩
처남이 보유하고 있는
통의동 건물 사무실에
들른다고 합니다.

1월에 측근 비리 의혹 등으로
물러난 뒤에는 건강이 나빠져
최근엔 혈관 확장 시술 등을
받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한 만큼
조만간 최 전 위원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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