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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구타 탓 사망”…축소 의혹 사실로?

2014-08-07 00:00 사회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놓고도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기도 폐쇄에 의한 뇌손상'이라고 판정한 군에 맞서 군 인권센터는 무차별 '집단 폭행'을 직접 사인으로 꼽았습니다.

손효주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은 윤 일병이 냉동식품을 먹다 무차별 폭행 당했고, 이 과정에서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판정했습니다.

그러나 군인권센터는 폭행을 당한 윤 일병이 의식을 잃어 기도에 걸린 음식을 뱉어내지 못한 채 숨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구타도 기도폐쇄에 준하는 사인으로 봐야한다고 맞섰습니다.

군이 기도 폐쇄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을 생략하고 발표한 탓에 직접 사인이 기도폐쇄 하나 뿐인 것처럼 알려졌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대희 / 응급의학과 전문의]
"기도 폐쇄만으로 사람이 사망하는 경우는 의학적으로 5% 미만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의 경 우 음식물이 들어가면 켁켁 뱉어내지 않습니까."

군 당국도 구타가 기도폐쇄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힘이 있으면 (음식이) 기도에 걸려도 빼낼 수 있는데 기력이 쇠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는 그런 힘조차 없지 않았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타를 직접 사인으로까지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

부검 결과 갈비뼈 15개가 부러졌고 온몸에 피멍과 출혈이 있었지만 이중 갈비뼈 14개와 흉부 피멍은 심폐소생술을 하다 그런 것인 만큼 구타와 윤 일병 사망을 직결시키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군인권센터는 심폐소생술 이전 폭행 과정에서 갈비뼈가 골절 됐을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직접적인 사인을 어디까지로 봐야할지를 두고 공방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손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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