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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살해한 아들, 시신 집에 두고…태연히 거짓말

2014-08-07 00:00 사회

부모를 잇따라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아들이 도망가려다 다쳐서 붙잡혔습니다.

여자 친구의 임신과 돈 문제로 부모와 다퉈오다 이런 인면수심의 패륜 범죄를 저질렀는 데,

살해한 부모 시신을 집에 두고도 태연히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드빚 때문에 부모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비닐랩과 이불로 싸서 열흘간 방치했던 32살 박모 씨.

박 씨 부모가 동네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안쪽에 애가 숨어있었나 봐. 머리가 보이더래.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또 신고한 거야. 숨어있는데 머리가 보인다고. 그래서 문을 따니까 불 지르고 뛰어내렸나 보더라고… "

하지만 박 씨는 검거 당일까지도 부모님의 행방을 묻는 주민들의 전화에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여러 명이 전화를 했대. 그런데 말이 다 다르니까. 이모네 갔다. 부산에 여행을 갔다. 초상집에 갔다. 이웃집에 갔다 횡설수설했나 봐"

몇 년 전 집안 사정으로 결혼에 실패한 뒤 돈 문제로 어머니와 잦은 마찰을 빚었던 박 씨.

[인터뷰: 이웃주민]
"임신까지 했었는데 이 집에서는 돈이 없으니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라고 이야기했었어요. 날까지 잡았는데… (아들이) 들어와 안 산다고 해서 결혼식을 안 한 거 같아요."

경찰은 도주 중 척추가 골절된 박 씨가 회복되는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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