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사퇴 압박을 받지만, 안에서는 신뢰를 받는 인물, 바로 어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입니다.
이런 평가의 차이는 청와대가 민심을 못 읽어서일까요, 아니면 김 실장이 비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서일까요.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윤선 정무수석과 윤두현 홍보수석이 이례적으로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일각에서 구체적인 후임자 이름까지 거론되며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사퇴설이 떠돌자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수습하기 위해서입니다.
1년 전 막후 실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원투수로 전면에 등장한 김 실장.
[인터뷰: 김기춘 / 대통령비서실장 (지난해 8월 5일)]
"우리 대통령님의 국정구상, 국정철학이 차질없이 구현되도록 미력이나마 성심성의껏 보필할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
"윗분의 뜻을 받들어"라는 말로 첫 브리핑을 한 김 실장은 청와대 안팎에서 평가가 갈립니다.
김 실장이 '과거회귀적 인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국민보다 대통령을 떠받든다', '불통논란의 원인'이라는 비판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청와대 안에서는 '대통령 비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소신이 뚜렷하고 흔들림이 없다' 는 상반된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피해 갈 수 없는 것은 거듭되는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입니다.
[인터뷰: 김기춘 / 대통령비서실장 (지난달 7일)]
"인사가 잘되고 못된 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저에게 있습니다."
애초 비서실장직을 1년만 맡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김 실장.
박 대통령의 여전한 신뢰에도, 한편으로는 사퇴 압박과 사퇴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