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청년 구직자가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34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366만8000명) 대비 17만7000명(-4.8%) 감소했습니다.
청년 인구 가운데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뜻하는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1년 전보다 1.2%p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대기업 등 이른바 '양질의 일자리'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은 많지만, 기업들은 경기 침체로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기업들의 경력직 중심 채용 관행이 굳어진 데다, 대규모 일자리를 공급했던 제조업 등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달 46.8%로, 2020년 11월(46.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 5월(49.5%) 이후 6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어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건 청년층 가운데 취업자나 실업자로 분류돼 노동시장 안에 머무르는 비중이 줄고, 구직을 아예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 상태로 빠지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달 기준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48.5%로, 청년층보다 1.7%포인트(p) 높았습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경우 대기업·공공부문 채용이 줄어들면서 안정된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으나,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생계형 취업 수요와 함께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증가가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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